
하나은행 선수단. 사진제공ㅣWKBL
부천 하나은행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센터 진안(182㎝)을 영입하며 높이를 강화했다. 양인영(184㎝)과 진안의 더블 포스트는 올 시즌 하나은행의 강력한 무기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신지현(인천 신한은행)이 이적했고, 일본인 아시아쿼터 와타베 유리나가 건강상의 문제로 계약을 해지했다. 이 때문에 공을 운반할 수 있는 가드의 운용폭이 크게 줄었다. 와타베는 올 시즌 메인 볼 핸들러로 낙점된 자원이라 이탈에 따른 타격이 작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이 박신자컵 당시 “볼 핸들링의 비중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던 포워드 박소희(178㎝)마저 무릎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고민은 더욱 커졌다.
우려대로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올 시즌 팀 어시스트 부문 5위(평균 15.6개)로 처져있다. 하나은행보다 평균 어시스트가 적은 팀은 아산 우리은행(14개)이 유일하다. 그래도 우리은행은 국내 최고의 스코어러 김단비가 직접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만큼 어시스트 개수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볼 핸들러의 역할이 중요한 팀이다. 진안과 양인영이 버티는 골밑으로 패스를 이어주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동료들의 기회를 엿봐야 한다. 외곽슛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볼 핸들러의 역량에 따라 더 많은 득점 루트를 만들 수 있다.
김 감독도 이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공을 들고 움직일 수 있는 베테랑 김정은은 부상 여파로 제한적으로 출전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이시다 유즈키와 고서연은 가드진에 어떻게든 힘을 불어넣고 있지만, 지금은 동료들의 득점 루트를 개척하기보다는 직접 슛 기회를 찾아 움직이는 성향이 강하다. 적어도 이들이 득점에는 큰 힘을 보태고 있는 터라 무작정 스타일을 바꾸기도 어렵다.
당장은 팀 내 어시스트 1위인 정예림(2.7개)과 김시온 등 가드 자원들이 돌아가며 힘을 보탤 수밖에 없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우리 가드들이 십시일반으로 돌파구를 찾는 게 중요하다. 구단도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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