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탬파베이 타임스’는 5일(한국시간)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서머캠프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최지만이 우타석에서 배트를 휘두르는 모습을 게재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 248경기 855타석 모두 좌타자로 소화한 우투좌타 최지만의 변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주 낯선 상황은 아니다. 최지만은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이던 2015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좌우 타석을 모두 소화한 바 있다. 당시 우타석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표본이 많진 않지만 오른쪽 타석에서도 공을 맞히는 재주를 어느 정도 증명했다. 당시 최지만은 “저스틴 스모크(밀워키 브루어스)를 보고 ‘나라고 못할 게 있나’라는 생각으로 장난삼아 해봤는데 훈련 때 홈런을 쳤다. 제대로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2015시즌이 끝난 뒤 룰5 드래프트로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직후까지도 스위치히터 도전을 이어갔다. 당시 에인절스 사령탑이었던 마이크 소시아 감독도 “우타자로도 좋은 스윙을 보인다. 흥미로운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2016시즌 초반부터는 좌타석에만 전념하기로 결심했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최지만은 그해 빅 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좌타자로 248경기에서 타율 0.248, 36홈런, 112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좌우타석 모두 제대로 소화하는 선수는 활용가치가 높기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선호한다. 실제로 최지만은 우투수 상대 타율 0.258(619타수 160안타)을 기록했지만 좌투수에겐 0.185(108타수 20안타)로 고전했다. 신뢰를 주지 못해 좌투수가 선발등판하는 날이면 플래툰 시스템이 가동돼 벤치에 머물기도 했다. 최지만으로서는 풀타임 주전 자리를 굳히기 위해 해볼 만한 시도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