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닷컴은 8일 30개 구단의 개막전 선발 현황을 조명했다. LA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에게 9번째 개막전 선발을 맡기는 등 일부 구단은 이미 에이스 예우를 한 상황이다. 토론토는 아직 움직임이 없지만, MLB닷컴은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등판을 높게 점치며 “토론토가 거액을 주고 데려온 류현진을 개막전에 내보내는 게 유력하다.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929억 원)는 토론토 역사상 투수 최고액”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토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MLB닷컴은 탬파베이의 개막전 선발 후보로는 블레이크 스넬(28)과 찰리 모튼(37)을 꼽았다. 스넬은 2018년 31경기에서 21승5패, 평균자책점(ERA) 1.8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3경기에서 6승8패, ERA 4.29로 고전했다. 모튼은 지난해 33경기에서 16승6패, ERA 3.05를 기록하는 등 3연속시즌 10승을 거둔 실질적 에이스다.
류현진에게 개막전 선발은 낯설지 않다. KBO리그에선 5차례나 개막전에 출격해 한화 이글스의 시즌을 열었으며, ML에서도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해 개막전을 맡은 바 있다. 하지만 KBO리그 5경기에선 1승3패, ERA 5.81로 고전했다. 다저스에선 지난해 3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한편 토론토는 홈구장 로저스센터 입성 이후 첫 훈련을 소화한 선수단의 풍경을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류현진은 로저스센터 외야에서 러닝훈련을 한 뒤 캐치볼로 몸을 가다듬었다. 푸른색 마스크를 쓴 사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모습이 드러난다. 토론토는 “서머캠프를 즐길 준비가 됐나? 류현진은 믿을 만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