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드 로사리오(클리블랜드)가 1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 1회초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한 뒤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개인 커리어에서 단 한 차례도 달성하기 힘든 기록들을 한 경기에서 모조리 달성한 선수가 등장했다. ‘만화 같은 활약’이라는 표현도 부족해 보이는 역대급 퍼포먼스다.
주인공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유격수 아메드 로사리오(26).
로사리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5안타(2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로사리오는 1회초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상대 선발 제이콥 유니스의 2구째를 받아친 공이 우측 펜스 쪽으로 향했고 캔자스시티 우익수 에드워드 올리바레스가 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은 담장을 맞고 나왔다. 올리바레스가 급하게 공을 잡아 송구했으나 로사리오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 결승 타점이기도 했다.
3회초 우중간 안타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한 로사리오는 5회초 2사 1-3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3타점 째를 올렸다.
아메드 로사리오(클리블랜드)가 1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 7회초 투런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불붙은 로사리오의 방망이는 식을 줄을 몰랐다. 로사리오는 7회초 2사 1루에서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서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9회초 2사 1루에서 들어선 마지막 타석에선 내야 안타로 전 타석 출루를 완성했다.
역사적인 선수가 됐음은 당연지사. 야구 통계업체 ‘스태츠 바이 스태츠’는 로사리오가 메이저리그에서 타점이 공식 기록이 된 지난 1920년 이후 한 경기에서 5타수 5안타, 5타점, 장내홈런, 홈런을 모두 기록한 최초의 선수라고 전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로사리오의 활약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