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벨린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불과 2년 전에 한 시즌 47홈런과 OPS 1.035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코디 벨린더(26, LA 다저스)의 성적이 바닥을 뚫고 있다.
벨린저는 10일(한국시각)까지 시즌 82경기에서 타율 0.158와 9홈런 33타점 36득점 45안타, 출루율 0.232 OPS 0.524 등을 기록했다.
또 BWAR과 FWAR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wRC+는 45까지 떨어졌다. 벨린저는 상상 그 이상으로 못하고 있다.
폭발적인 타격을 자랑하던 2019년과 비교하면, 헛스윙 비율은 10% 이상 늘었고, 볼넷으로 출루는 5% 이상 줄어들었다.
wRC+ 45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악성계약으로 불리는 크리스 데이비스의 2018시즌보다 좋지 않은 기록이다. 당시 데이비스는 wRC+ 46을 기록했다.
물론 데이비스에게는 wRC+ -12의 경악할 만한 시즌도 있다. 하지만 이는 단 16경기에서 기록한 것이다. 사실상 벨린저가 데이비스보다 못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
이러한 부진에는 어깨 부상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벨린저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팔뚝을 부딪히는 세레머니를 하다 어깨를 다쳤다.
타자의 어깨 부상은 심각한 장타력의 손실을 가져온다. 과거 LA 다저스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자랑하던 맷 켐프도 어깨 부상 후 장타력을 잃었다.
물론 벨린저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의 어깨 부상 이전에도 부진의 전조 증상을 보였다. 지난해 타율 0.239와 출루율 0.333으로 정확성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매우 큰 어퍼컷 스윙은 장점도 있으나 약점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스윙의 문제점과 어깨 부상이 겹치며 wRC+ 45라는 충격적인 성적이 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
코디 벨린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