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투타 겸업을 성공시키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앞두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가 자신의 성공적인 시즌을 돌아봤다.
오타니는 15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4년 만에 MVP 후보 0순위가 된 이번 시즌을 돌아보는 자리.
이날 오타니는 "시즌 중반에 홈런이 잘 나오지 않아 불안함은 있었지만, 조급하지는 않았다"라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또 오타니는 최고의 선수에 얼마나 다가섰냐는 질문에 "아직 부족하다"라며 "목표 단계는 올라갔다. 앞으로도 최고의 선수를 목표로 삼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이번 시즌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로 타자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살바도르 페레즈, 투수로 맥스 슈어저를 꼽았다.
특히 슈어저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봤던 투수였기 때문에 맞붙고 싶었고, 대단히 인상 깊었다"라고 치켜세웠다.
계속해 오타니는 이번 오프 시즌 목표에 대해 "몸 상태를 유지하면서 한층 더 향상시켜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하려고 한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오타니는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성적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했다. "오타니는 "팀 성적이 나오지 않아 후반기 들어 우울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4년차를 맞은 오타니는 이번 시즌 성공적인 투타 겸업을 이루며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투타 겸업을 의심했던 이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오타니는 투수로 23경기에서 130 1/3이닝을 던지며, 9승 2패와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또 투구 이닝 보다 많은 삼진 156개를 잡았다.
이어 타자로는 시즌 막바지까지 홈런왕 경쟁을 하는 등 155경기에서 타율 0.257와 46홈런 100타점, 출루율 0.372 OPS 0.965를 기록했다.
투타 모두 양쪽에서 최고의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선수는 현재 오타니 뿐이다. 이에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이 임박한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