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왼쪽), 푸이그. 사진 | 토론토 SNS, 스포츠동아DB
류현진의 국내훈련 기간은 현재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가 풀리면 수일내로 출국할 계획이지만, 장기화 조짐을 보일 경우에는 당초 예상보다 국내훈련 기간이 꽤 길어질 수도 있다. 그는 이날 “직장폐쇄가 끝나면 2~3일 안에 미국으로 갈 생각이다. 다만 조금 길어진다면, 정상화가 될 때까지 (국내에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 멈출 수는 없으니까 계속해서 (한화 캠프에서) 훈련이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한화의 거제 스프링캠프는 19일 종료된다. 그 뒤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1군 캠프를 이어간다. 류현진이 한화 캠프에 계속 남는다면 대전으로도 이동해 훈련을 진행할 확률이 높다.
직장폐쇄 장기화로 이달 안에 출국하지 못한다면 3월에도 한화와 동행을 이어가야 한다. 이 경우에는 예상치 못한 옛 동료와 만남도 가능하다. 주인공은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32)다.
푸이그는 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7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전남 고흥에 차려진 키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10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해 정상 스케줄을 소화한다.
한화와 키움은 3월 4, 5일 이틀간 대전에서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 장기화 여파로 생각치도 못한 옛 LA 다저스 동료들의 만남이 성사될 수도 있다. 류현진은 “푸이그가 대단한 도전을 한다고 생각한다. 적응만 잘하면 야구도 잘할 것”이라며 그의 한국행을 응원했다.
서로 다른 팀, 리그에서 뛰고 있는 두 스타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뜻밖의 만남을 이룰 수 있을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