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바우어,형사 처분 피해 …검찰, ‘증거부족’ 불기소 결정

입력 2022-02-09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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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바우어. 트위터 캡처.

트레버 바우어. 트위터 캡처.

성관계 중 여성에게 폭력을 동반한 가학적 행위를 한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은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증거부족’으로 형사 처분을 피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9일(한국시간) 미국 LA 카운티 지방 검찰청이 바우어의 혐의를 5개월 동안 조사한 끝에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검찰 측은 바우어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주고받은 이메일과 지난해 8월 법원의 접근 금지 명령 절차에서의 녹취록 등을 검토한 결과 혐의를 입증할 합리적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바우어는 지난해 온라인을 통해 만난 여성과 4월과 5월 2차례 성관계를 하면서 여성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피해를 호소한 여성은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했고 MLB 사무국은 지난해 7월 3일 바우어에게 행정 휴직 처분을 내렸다.

그는 2021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다저스와 3년 1억200만 달러(약 122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검찰 조사와 함께 MLB 사무국의 결정으로 인해 지난해 7월 이후 줄곧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형사 처분의 위기는 벗어났지만 바우어가 곧바로 MLB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검찰 조사와 별개로 MLB 사무국의 자체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사무국 차원의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MLB 사무국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 직후 “MLB의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며 적절한 시점에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222경기에 등판해 83승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엔 사건 발생 전까지 다저스 소속으로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5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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