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의 맥스 슈어저-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과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운드를 이끌었던 저스틴 벌랜더(39)와 맥스 슈어저(38)가 노장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있다.
벌랜더와 슈어저는 이제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 여전히 전성기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
우선 벌랜더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고 온 39세 투수라는 것이 믿기 어려울 만큼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다.
벌랜더는 이번 시즌 3경기에서 19이닝을 던지며, 1승 1패와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4개와 20개.
여전히 90마일 중후반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며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2023시즌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또 슈어저는 이번 시즌 4경기에서 25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8개와 33개.
특히 슈어저는 최근 2경기 연속 10탈삼진을 기록하며 통산 106번의 두 자리 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내에 이 부문 역대 3위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슈어저 역시 벌랜더와 마찬가지로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전망. 뉴욕 메츠와 슈어저의 계약은 오는 2024시즌까지다.
이들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디트로이트를 이끌었다. 둘이 합해 327경기에서 2151이닝을 던지며, 169승과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했다. 또 탈삼진은 2165개다.
대개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은 30대 중반 이후 구속을 잃어버리며 무너지곤 했다. 하지만 세월도 이 둘에게서는 강속구를 앗아가지 못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