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개인 통산 첫 개막전 선발 등판의 영광을 안은 워커 뷸러(26, LA 다저스)가 3경기 연속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낮췄다.
LA 다저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LA 다저스 선발 투수는 뷸러.
이날 뷸러는 7이닝 동안 98개의 공(스트라이크 62개)을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또 볼넷 2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6개를 잡았다.
이로써 뷸러는 이날까지 시즌 6경기에서 36 2/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9개와 32개다.
뷸러는 시즌 첫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02로 비교적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달 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확 달라졌다.
이후 뷸러는 이달 첫 경기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이날 경기에서는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 또 LA 다저스 팀 내에만 평균자책점 1점대 선발 투수가 3명이나 더 있다. 따라서 뷸러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하지만 뷸러는 이미 지난해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에 오르며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인 선수. 지난해 207 2/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했다.
또 뷸러는 26세의 젊은 투수. 따라서 아직 성장할 수 있다. 이에 이번 시즌 시작 전부터 뷸러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 사이영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개인 통산 첫 개막전 선발 등판과 완봉승을 따내며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한 뷸러가 앞으로 펼쳐질 시즌 중반 레이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만약 뷸러가 사이영상을 받을 경우 이는 LA 다저스 선수로는 8년 만에 수상하는 것. 커쇼는 지난 2014년에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독식했다.
LA 다저스는 이날 뷸러의 호투 속에 4연승을 거뒀다. 이에 뷸러는 이날까지 시즌 6경기에서 36 2/3이닝을 던지며, 4승 1패와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