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푸홀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무려 11년 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부시 스타디움에 모인 관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던 앨버트 푸홀스(42). 하지만 최대 목적인 700홈런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푸홀스는 9일(한국시각)까지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220과 2홈런 5타점 6득점 9안타, 출루율 0.319 OPS 0.709 등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 푸홀스의 타격 정확성이 현 상태를 유지할 경우, 세인트루이스 구단 내부에서 많은 기회를 주기 어렵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푸홀스는 이번 시즌 48.5%의 확률로 플라이볼을 만들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상승한 것.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 수치다.
반면 라인 드라이브 비율은 15.2%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즉 땅볼 비율이 줄고 플라이볼 비율은 높아졌는데 타격 성적은 좋지 않다.
이는 푸홀스가 700홈런을 의식해 공을 띄운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단 기량이 감소한 만큼 공을 띄운다고 좋은 성적이 나올 리 만무하다.
푸홀스는 전성기 시절 공을 띄워서 홈런을 만드는 타자가 아니었다. 강한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무기로 하는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이 50개가 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이후 은퇴를 선언한 푸홀스는 의도적으로 타구를 띄우고 있다. 물론 이는 700홈런 달성을 위한 것으로 봐야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번째 700홈런의 주인공이 되려는 푸홀스. 이대로라면 푸홀스에게 오는 2023시즌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