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계속 잘해?’ 11년차 페레즈의 반란 ‘ERA 전체 1위’

입력 2022-06-02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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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페레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틴 페레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해까지 10시즌 동안 단 한 번도 규정 이닝과 3점 대 평균자책점을 동시에 달성하지 못했던 마틴 페레즈(31)가 문자 그대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페레즈는 2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10경기에서 63 1/3이닝을 던지며, 4승 2패와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4개와 49개.

놀라운 점은 아직까지 단 1개의 홈런도 맞지 않았다는 것. 또 페레즈는 늘 투구 이닝 보다 피안타가 많은 투수였으나 이번 시즌에는 9이닝 당 6.4개를 기록 중이다.

페레즈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이유로는 싱커의 구사 비율, 체인지업의 로케이션 등이 꼽히고 있다. 단 탈삼진이 적은 것은 중반 이후 약점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11년차의 페레즈는 평균 이하의 왼손 선발 투수였다. 메이저리그 2년차인 2013시즌에 124 1/3이닝을 던지며 기록한 3.62가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늘 4점대 중반에서 5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투수. 이에 기대치 역시 매우 낮다. 그저 하위 선발진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면 되는 투수였다.

하지만 페레즈는 이번 시즌 초반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경기 중 퀄리티 스타트가 8차례, 퀄리티 스타트+가 5차례, 완봉승이 1차례다.

특히 페레즈는 시즌 3번째 경기부터 지난 1일까지 8경기에서 55 1/3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0.65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페레즈가 언제까지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 또한 이번 시즌의 큰 볼거리 중 하나일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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