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구단은 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왼쪽 팔뚝 염증(Left forearm inflammation)’으로 IL에 올랐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이번 시즌 두 번째 IL 등재다.
류현진은 전날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4피안타 3실점 2자책)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 58개에 불과했지만 왼쪽 팔뚝의 ‘불편한 느낌’을 토로하며 조기 강판 한 것.
류현진은 “(IL에 올랐던) 4월과 비슷한 느낌이었다”며 “경기 전에는 평소대로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니 (등판을 강행한 게)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류현진은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전이 끝난 뒤 왼쪽 팔뚝 통증을 느꼈고, 다음날 IL에 올랐다. 28일 뒤인 5월 15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첫 번째 IL등재 전 2경기에서 부진했던 그는 복귀 후 훨씬 더 나은 피칭을 선보이며 2승을 거뒀다.
하지만 5월 2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전(5이닝 6피안타 2실점)에서 공 65개만 던지며 불안감을 안겼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껴 5이닝 만에 교체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2일 화이트삭스 전 등판을 강행했으나 결국 문제가 터졌다.
이번에도 팔뚝 염증 탓에 IL에 등재됐기에 복귀까지 최소 한 달이 걸릴 전망이다.
4년 8000만 달러(약 993억 원)에 토론토와 계약한 류현진은 올해가 3번째 시즌이다. 그는 이번 시즌 6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5.33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