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소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리를 상대할 투수들의 행운을 빈다”던 후안 소토(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 여름의 결정을 후회하고 있을까?
소토는 22일(한국시각)까지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242와 25홈런 59타점 87득점 116안타, 출루율 0.405 OPS 0.858 등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에는 장타력이 확연히 감소했다. 소토는 40경기에서 홈런 4개를 때리는데 그쳤다. OPS는 0.80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일한 위안거리는 볼넷/삼진 비율. 소토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에도 37볼넷/25삼진으로 1대1이 넘는 볼넷/삼진 비율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소토가 지난 여름에 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 제안 받았던 조건이 총액 4억 2500만 달러(약 5986억 원)였다는 점이다.
물론 이는 무려 13년에 걸친 것으로 연평균 금액은 3269만 달러(약 460억 원)다. 미래의 돈 가치를 고려했을 때 소토에게 만족스럽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소토가 샌디에이고 이적 후 장타력 감소를 보인 이상, 다시는 총액 4억 달러 이상의 계약 제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소토는 13년-4억 2500만 달러의 계약을 수락한 뒤 워싱턴에 남는 것 대신 타 팀으로의 이적 후 더 큰 계약을 노렸다.
하지만 이적 후 첫 해에는 소토의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소토가 더 큰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는 지난해와 같은 성적이 필요하다.
소토는 지난해 151경기에서 타율 0.313와 29홈런 95타점 111득점 157안타, 출루율 0.465 OPS 0.999 등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 2위에 올랐다.
아직 24세에 불과한 소토가 샌디에이고에서의 2년차인 오는 2023시즌에 기량을 회복해 13년-4억 2500만 달러보다 더 나은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토는 현재 연봉조정신청 자격 대상이다. 오는 2024시즌 이후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다. FA 이후 첫 해인 2025시즌에는 27세가 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