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저지의 기록 도전이 소속 팀 양키스의 구단 수입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몇 달 전부터 저지의 신기록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며 그의 뒤를 좇았다. ESPN에 따르면 양키스의 경기당 평균 관중 순위는 지난해 8위에서 올해 3위로 5계단 올라섰다.
양키스가 아마존닷컴 등과 공동으로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뉴욕 지역 스포츠 채널 ‘YES 네트워크’의 시청률도 전년 대비 26% 상승, 최근 11년 사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저지의 생애 최고 시즌과 양키스의 디비전 우승 등에 힘입은 덕이다.
YES 네트워크는 전날(28일) 토론토와의 경기 시창자 수가 지난 2014년 은퇴한 데릭 지터의 마지막 홈경기 이후 가장 많았다고 이날 전했다. 양키스는 전날 디비전 우승을 확정했다. 또한 저지의 61호 홈런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저지는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타격 3관왕 가능성이 높다. 홈런(61)은 2위에 23개 앞선 압도적 1위이고, 타점(130)도 2위와 11개 차이가 나 2관왕은 사실상 확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아슬아슬하게 1위를 달리는 타율(0.313)만 혼전 상태다.
이 같은 호성적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그가 새로운 계약을 협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저지는 올해 초 양키스의 7년 2억1350만 달러 연장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FA시장에서 자신의 적정 몸값을 확인해 보겠다는 것이다.
이날 현재 양키스는 정규시즌(162경기)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작성할 가능성이 높다. MLB.COM의 저지의 현재 페이스라면 63개까지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