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내내 핵심’ 김하성, 팀과 함께 쓰는 ML 새 역사…결코 꿈이 아니다

입력 2022-10-1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도전은 계속된다. 메이저리그(ML) 강팀의 주전을 넘어 코리안 빅리거로서 새 역사를 쓸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1시즌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ML에 데뷔한 김하성의 올 시즌 활약은 눈부셨다.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아 정규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12홈런, 59타점, 출루율 0.325의 성적을 거뒀다. 117경기에서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에 그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봅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도 “김하성이 없었다면, 우리 팀은 지금보다 더 낮은 위치에 있을 것”이란 말로 활약을 인정했다.

김하성의 입지는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도 한결같다. 뉴욕 메츠와 와일드카드(WC) 시리즈 3경기,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경기 등 PS 7경기에 모두 유격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타율 0.192(26타수 5안타), 1타점, 출루율 0.300을 기록했다. 수비 하나가 승부를 가르는 PS 무대에서 내야의 사령관으로 불리는 유격수를 맡아 풀타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더 큰 무대를 꿈꾼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L 챔피언십시리즈(CS)를 넘어 월드시리즈(WS) 무대까지 넘본다. 역대 WS에 출전했던 한국선수는 김병현(2001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박찬호(2008년), 류현진(2018년·이상 다저스), 최지만(2020년·탬파베이 레이스)이 전부다. 샌디에이고가 WS까지 오른다면, 김하성은 최지만에 이어 이 무대를 밟는 역대 2번째 한국타자가 된다. 또 WS 무대에서 아직 한국타자의 홈런과 타점은 없기에 김하성이 새 역사를 쓸 가능성도 있다.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의 다음 도전은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릴 필라델피아와 NLCS 1차전부터 시작된다. 올 시즌 필라델피아를 상대로는 23타수 4안타(타율 0.174), 1타점으로 부진했지만,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반전을 기대해볼 만하다.

1969년 창단 이후 53년간 WS 트로피를 만져보지 못한 샌디에이고도 우승이 간절하다. 1984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WS까지 올랐던 1998년 이후 24년 만에 NLCS에 진출한 만큼 동기부여도 상당하다. 김하성이 WS 진출, 나아가 우승 멤버까지 된다면 더 이상의 의미부여는 필요 없다. 그의 가을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