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 더스티 베이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존의 우승 후보 TOP3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지금쯤 웃고 있을 것이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뉴욕 양키스의 일정이 꼬이고 있다.
휴스턴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에서 승리하며, 3승 무패로 일찌감치 시리즈를 마감했다.
이에 휴스턴은 느긋하게 오는 20일부터 열릴 예정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맞대결을 펼칠 팀을 기다리고 있는 것.
또 휴스턴과 맞대결을 펼칠 팀을 가리는 ALDS는 지난 14일 비로 한 차례 연기됐고, 18일 5차전도 비로 열리지 않았다.
결국 클리블랜드와 뉴욕 양키스는 19일 ALDS 5차전을 치르게 됐다. 즉 여기서 승리하는 팀은 휴식 없이 곧바로 20일 ALCS 1차전을 가진다.
이에 클리블랜드와 뉴욕 양키스 선수들은 제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또 휴스턴에 비해 극히 적은 휴식을 취한 뒤 ALCS에 나서야 한다.
물론 단기전은 전력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LA 다저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가 일찌감치 짐을 싼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정규시즌 106승을 거둔 전력을 지닌 휴스턴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어려운 일정을 뚫고 온 팀을 상대한다면?
이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볼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또 휴스턴에게는 5년 연속 ALCS 진출이라는 경험도 있다.
만약 휴스턴이 ALCS에서 승리해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경우, 이는 백전노장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첫 우승이 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