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저스틴 벌랜더(39,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포스트시즌 노익장’의 표본이 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39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강속구를 던지고 있는 벌랜더를 조명했다.
벌랜더는 지난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98.5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며 삼진을 잡았다.
또 벌랜더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평균 95.4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고, 이번 시즌 최고 구속은 99.3마일에 이른다.
이는 2008년 이래 35세 이상 투수의 최고 구속. 또 35세 이상의 투수가 포스트시즌에 삼진을 잡을 때 던진 공 가운데 가장 빠르다.
평균 구속 역시 39세 이상의 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것 중 가장 빠르다. 2위 바톨로 콜론의 91.2마일과는 상당한 격차다.
벌랜더는 이번 시즌에 95.1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이는 전성기와 비슷한 구속. 벌랜더는 이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대개 노장 투수들은 구속이 줄어든 이후 투구 요령을 바탕으로 타자를 상대한다. 하지만 벌랜더는 40세를 앞둔 나이에도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
특히 벌랜더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아 1년을 통째로 쉰 선수. 큰 수술을 받은 뒤 39세의 나이에도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제 벌랜더는 오는 29일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 나선다. 벌랜더가 불같은 강속구로 월드시리즈 징크스까지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