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크루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약물의 힘도 다한 것일까? 불혹의 나이에도 지난해 30홈런을 넘긴 넬슨 크루즈(42)가 부진 끝에 2023시즌 옵션 실행을 거절당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은 7일(한국시각) 크루즈와의 2023시즌 상호 옵션 실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크루즈는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다.
앞서 워싱턴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크루즈와 1년-12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2023시즌 상호 옵션은 1600만 달러이며, 바이아웃은 300만 달러.
하지만 크루즈는 이번 시즌 124경기에서 타율 0.234와 10홈런 64타점 50득점 105안타, 출루율 0.313 OPS 0.615 등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물론 나이에 비해서는 좋은 성적. 하지만 지난해 기록한 32홈런-OPS 0.832에 비해서는 성적이 크게 하락했다. 워싱턴이 바라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에 크루즈는 옵션 실행을 거절당하며, 바이아웃 3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2023시즌에 43세가 되는 크루즈는 이제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
크루즈는 메이저리그에서 18년 동안 2006경기에서 타율 0.274와 459홈런 1302타점, 출루율 0.344 OPS 0.859 등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40개의 홈런을 때려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또 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4번이나 실버슬러거를 받았다.
하지만 크루즈는 금지약물 복용 전적이 있는 선수다. 이에 크루즈가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업적은 부정당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