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농후 렌던 “야구가 1순위 아냐” 발언에 비난 폭주

입력 2024-02-20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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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의 3루수 앤서니 렌던(33)이 소셜 미디어에서 팬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야구를 대하는 그의 태도 때문이다.

렌던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의 팀 스프링 트레이닝캠프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면서 지난 13년 동안 1억 6000만 달러(약 2140억 8000만 원) 이상을 벌게 해준 야구에 대해 “야구는 내게 최우선 순위가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렌던은 야구를 단지 ‘직업’으로만 생각하며 그 이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생계를 위해 이 일을 한다”며 “이 일보다 내 신앙과 가족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렌던의 직업윤리를 의심케 하는 이 발언을 접한 야구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그가 대형 계약 후 드러눕는 ‘먹튀’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렌던은 지난 2019년 12월 에인절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3279억 3250만 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돈 값을 한 시즌이 없다. 잦은 부상으로 4시즌 동안 200경기 출전에 그쳤다. LA 에이전스 합류 후 한 시즌에 58경기 이상 출전한 적이 없다. 성적도 실망스럽다. 타율 0.249 출루율 0.359 장타율 0.399, 22홈런, 111타점에 그쳤다.

한 매체는 이를 토대로 렌던이 한 경기당 8억 6500여만 원, 홈런 1개당 78억 6500여만 원, 한 타석 당 2억여 원을 받은 셈이며, 아직 3년 1억1400만 달러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는 야구를 싫어한다”고 비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렌던의 야구를 대하는 태도는 어떤 면에선 한결같다.

그는 지난 1월 “시즌이 너무 길다”며 162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이 훨씬 더 짧아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한 야구팬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이 당신이 하는 일과 그에 수반되는 모든 일을 꿈꿉니다.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최소한 감사의 표시라도 하세요. 팬들에게 관심을 보여주세요. 당신의 태도는 형편없다고 생각해요”라고 꼬집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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