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뒤흔드는 ‘10대’ 강주혁-양민혁-박승수…준프로 3총사의 발끝을 주목하라!

입력 2024-07-01 17: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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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주혁, 강원 양민혁, 수원 박승수(왼쪽부터)는 준프로계약을 체결해 어린 나이에도 실전 경험을 착실히 쌓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의 준프로계약 제도는 유망주의 조기 발굴과 기량 항상을 꾀하기 위해 2018년 도입됐다. 2019년 매탄고에 재학 중이었던 오현규와 정상빈이 이 제도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사례로, 어린 나이에 K리그에서 많은 실전 경험을 쌓았다. 실력이 급성장한 둘은 현재 각각 셀틱(스코틀랜드),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준프로 선수들의 가치는 최근 더 부각되고 있다. K리그1 A팀 코치는 “리그 내 선수들의 몸값이 전체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에 구단들이 준프로 선수들에게 눈을 많이 돌리고 있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의 기량도 예전보다 크게 향상됐다”며 준프로계약 성사가 잦아진 배경을 설명했다.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준프로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K리그1에선 18세 동갑내기 강주혁(FC서울)과 양민혁(강원FC)이 대표적이고, K리그2에도 17세 박승수(수원 삼성)가 등장했다.

서울 유스 오산고에 재학 중인 강주혁은 과감한 드리블과 강력한 슛이 강점인 윙어다. 5월 서울과 준프로계약을 체결한 그는 지난달 2일 광주FC와 리그 홈경기에 교체출전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6월 19일 강원과 코리아컵 16강 홈경기에선 처음 선발출전 기회를 잡아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존재감을 뽐내며 김기동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양민혁은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대형 신인’이다. 지난해 12월 강원과 준프로계약을 맺은 뒤 윤정환 감독의 지도 아래 급성장했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5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빠른 속도와 결정력, 그리고 나이답지 않은 침착성이 돋보이는 그는 지난달 강원과 정식 프로계약을 체결하며 K리그1 역사상 최초의 고등학생 프로선수가 됐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들의 제안도 받으면서 해외 진출까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준프로계약을 통해 수원 유니폼을 입은 박승수도 눈길을 끈다. 프로 첫 경기였던 지난달 19일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16강 원정경기에서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기록하더니, 30일 K리그2 20라운드 안산 그리스너스와 홈경기에선 데뷔골까지 신고했다. 17세 3개월 21일의 나이로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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