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가 국제화를 위한 본격적인 발돋움을 시작한다. 김남기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48)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농구협회 주관의 ´한국농구100년사´ 발간 기념행사에 참석해 대표팀 상비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남기 감독은 "이번 주 수요일(17일)에 국가대표 상비군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총 인원은 16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자농구대표팀의 국가대표 상비군제 운영은 농구계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거론됐던 것으로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김남기 감독을 중심으로 치밀하게 준비돼 왔다. 하지만 남자농구대표팀의 상비군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상비군과는 다르다. 농구계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상비군제는 ´프로선수들이 포함된 상비군이 아닌 내년 2월에 열리는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각 대학교별 1명 혹은 2명을 선발해 운영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김남기 감독은 "우선은 4학년을 위주로 각 학교별로 1명 정도씩을 (선발할 예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혹시 합류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저학년에 우수한 선수들을 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2일 막을 내린 농구대잔치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을 정도로 ´상비군´ 운영을 위한 선수선발에 열정을 보였다. 농구대잔치가 열리던 당시 김 감독은 "주요 선수들은 대부분 정해졌다. 하지만 혹시 또 괜찮은 선수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대표팀 감독인데 경기와 선수들은 많이 볼수록 좋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한 적이 있다. 상비군제는 KBL과 대한농구협회, 그리고 전임 감독인 김남기 감독의 협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 8월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ABC대회)를 앞두고 있는 현재, 한국 농구의 부활을 알리기 위한 작지만 힘찬 도약이 시작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