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빅뱅’2%가부족해…SK,모비스에3점차석패

입력 2008-12-18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경기 전 “(방)성윤이 없을 때도 1승1패 했는데…”라며 SK전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방성윤 없는’ SK와 대등한 결과를 얻었는데, 방성윤이 돌아왔으니 힘들지 않겠느냐는 ‘진담 반, 농담 반’ 엄살이었다. 사실 지난 10일 서울 삼성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 SK ‘미스터 빅뱅’ 방성윤의 힘은 유 감독 말처럼 대단했다. 14일 KTF전까지, 복귀 후 3게임에서 매번 20득점 이상씩 성공시켰고, 김민수 김태술은 물론이고 용병들에게도 ‘시너지 효과’를 연출해 내고 있으니….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3라운드 서울 SK-울산 모비스전. 역시 팬들의 관심은 ‘미스터 빅뱅’에게 모아졌다. 방성윤(15점)은 복귀 첫 10점대 득점을 기록했지만 경기 종료 3분44초를 남기고 79-83으로 쫓아가는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딱 2%가 부족했다. 4쿼터 종료 직전, 방성윤의 손 끝을 떠난 버저비터는 림에 미치지 못했고 방성윤은 결국 아쉬운 듯 고개를 떨궜다. ‘평균 신장 최단신’ ‘평균 연봉 최하위’ 모비스는 결국 SK를 87-84, 3점차로 짜릿하게 따돌리고 14승6패를 마크, 원주 동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시 공동 1위로 뛰어 올랐다. 뒤늦게 빛을 보고 있는 ‘늦깎이 주전가드’ 김현중과 ‘2·3쿼터의 사나이’ 함지훈이 나란히 16점씩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꼴찌 부산 KTF는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81-74로 승리, 지긋지긋한 8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잠실|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