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이를 잡은 것이 승인이죠."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이 한 마디로 힘겨웠던 경기의 승인을 밝혔다.
모비스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에 가서야 승패가 갈릴 정도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전 만났던 유재학 감독은 중요한 일전을 앞둔 감독답지 않게 침착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유 감독은 큰 동작과 목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승수를 더하는데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뒤 유 감독은 힘겨웠던 경기에서 승리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방)성윤이를 잡은 것이 승인"이라고 짧고 굵게 답했다.
유 감독의 말처럼 이 날 KBL 복귀 4번째 경기를 치른 방성윤은 복귀 후 매 경기 20점 이상 기록했던 것과 달리 15득점에 그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방성윤은 컨디션이 다소 떨어진 듯 몸놀림이 상대적으로 둔했고 우승연과 천대현 등이 번갈아 가면서 수비한 것도 적절하게 먹혀 들었다.
패한 SK의 김진 감독도 "(방성윤이)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다. 다만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았던 것 뿐"이라며 선수의 부진을 인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