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일정” 상승세 한 풀 꺾인 SK, 10일 LG전에 총력

입력 2023-01-09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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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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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마무리에 성공하고 휴식기에 들어갈 수 있을까.’

서울 SK는 연말과 연초를 모두 따뜻하게 보냈다. 3라운드 막판 라이벌 서울 삼성과 ‘S더비’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데 이어 4라운드 초반 원주 DB, 전주 KCC와 맞대결에서도 이겨 연승을 달렸다. ‘슬로 스타터’란 썩 내키지 않는 타이틀이 올 시즌에도 붙었지만, ‘반등’은 또다시 우승을 노리는 SK에는 반가운 단어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거둔 4연승의 성과는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SK의 기분 좋은 연승행진은 8일 중단됐다. 상대는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안양 KGC였다. SK는 KGC를 상대로 4쿼터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치열한 승부 끝에 80-83으로 석패했다.

SK는 당초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삼성, DB와 맞대결에서 큰 점수차로 승리하며 원했던 1차 목표를 이뤘다. 이후 난적 KCC마저 제압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입증했다. 1위 KGC까지 잡았다면 올스타 휴식기 직전의 빠듯한 일정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2차 목표까지는 손에 잡히지 않았다.

SK는 1일 삼성전부터 8일 KGC전까지 무려 4경기를 소화했다. 더욱이 10일에는 2위 창원 LG(16승12패)와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희철 SK 감독도 8일 KGC전을 마친 뒤 “4쿼터 짧은 시간 안에 박지훈에게 너무 많은 실점을 했다. 일정이 힘들어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 결국 체력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체력을 모두 쏟으면서 경기를 뛰었다. LG전까지 회복할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SK는 9일 하루를 온전히 쉰 뒤 10일 LG와 홈경기에 나선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경기다. 전반기 유종의 미를 위해선 LG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SK는 9일 현재 17승13패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3위다.

누구보다 LG전의 중요성을 잘 아는 전 감독이기에 분위기를 바꿀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들은 지금까지 잘 버텨줬다. 생각보다 순위를 빨리 끌어올렸다. 5라운드는 돼야 4위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벌써 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다. 원래 올라온 뒤 지키는 게 더 힘들다”며 선수들의 분투를 잊지 않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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