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연패 견인한 ‘특급 골리’ 조현우냐, 토트넘 입성 앞둔 ‘강원 샛별’ 양민혁이냐…K리그1 ‘왕별’ 누구에게?

입력 2024-11-28 14: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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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조현우, 강원 양민혁, 수원FC 안데르손(왼쪽부터)은 29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 K리그1 MVP 수상 후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조현우, 강원 양민혁, 수원FC 안데르손(왼쪽부터)은 29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 K리그1 MVP 수상 후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다사다난했던 K리그의 한 시즌 대미를 장식할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29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 HD의 독식 여부가 시선을 모은다. 울산은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골키퍼 조현우를 내세웠다. 7월 축구국가대표팀으로 이직한 홍명보 전 감독으로부터 배턴을 넘겨받아 우승을 일군 김판곤 감독은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울산은 리그 우승을 차지할 때마다 2가지 부문의 상을 싹쓸이했다. 2005년 이후 17년 만에 K리그1 정상을 탈환한 2022년에는 이청용과 홍 전 감독, 지난해에는 김영권과 홍 감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조현우의 활약은 눈부셨다. 올 시즌 38경기에서 40실점했으나 ‘클린시트’를 14차례나 기록했다. 라운드별 MVP로 2차례, 베스트11로 10차례 뽑혔다. 맨 오브 더 매치(MOM)도 5회, 평균 평점은 7.08이다.

K리그 MVP는 대부분 필드플레이어가 받았다. 2008년 수원 삼성의 우승을 이끈 이운재가 골키퍼로는 처음이었다. 조현우는 골키퍼 2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물론 경쟁자가 있다. 올 시즌 강원FC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내년 1월 토트넘(잉글랜드) 입단까지 확정한 양민혁, ‘유력 강등 후보’ 수원FC를 파이널A(1~6위)로 인도한 ‘삼바 특급’ 안데르손이다.

양민혁은 기복 없는 활약으로 12골·6도움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확정하는 최종전 결승골도 책임졌다. 황재원(대구FC), 홍윤상(포항 스틸러스)과 경쟁하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도 매우 유력해 2관왕 등극까지 노려볼 만하다.

13어시스트로 도움왕에 오른 안데르손은 7골과 함께 최다 공격 포인트(20개)를 수확했다. 이미 수많은 팀이 직·간접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MVP까지 차지하면 가치는 훨씬 올라간다.

감독상은 리그 13경기에서 9승3무1패를 거둔 김 감독과 함께 윤정환 강원 감독,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경쟁한다. 강원과 김천은 강등 후보 1순위로 꼽혔으나, 탁월한 벤치 리더십 덕분에 꾸준히 울산과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 대부분 우승팀이 감독상까지 거머쥐지만, 김 감독이 시즌 도중 부임한 탓에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K리그1, 2 MVP와 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은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의 투표로 가려지며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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