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오스틴 딘(오른쪽)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스포츠동아 DB
LG 트윈스가 타자 오스틴 딘(31·등록명 오스틴),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와 재계약하며 2025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LG는 28일 오스틴,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오스틴은 올해 130만 달러에서 40만 달러 오른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30만+연봉 120만+인센티브 20만 달러·약 23억7000만 원), 에르난데스는 44만 달러에서 86만 달러 인상된 130만 달러(계약금 30만+연봉 80만+인센티브 20만 달러·약 18억1000만 원)에 계약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LG와 처음 인연을 맺은 오스틴은 ‘효자 외국인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2시즌 동안 2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 55홈런, 227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이바지했고, 올 시즌에는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타점 기록과 더불어 이 부문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오스틴은 “2025시즌 다시 LG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고 기대된다”며 “내년에도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나와 가족에게 보내준 성원에 항상 감사한다”고 밝혔다.
기존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의 대체 선수로 7월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11경기에서 3승2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ERA) 4.02를 기록했다. 선발로테이션을 돌다가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뒤에도 변함없이 헌신하는 등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가을야구 무대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5경기(7.1이닝)에 모두 등판해 1점도 내주지 않고 2세이브1홀드를 수확해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PO 3차전에서도 3.2이닝을 2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따냈다.
에르난데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LG 팬들의 열정적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런 팬들을 내년에 다시 볼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열정적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LG는 앞서 27일 새 외국인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한 데 이어 오스틴, 에르난데스까지 잡으면서 새 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올해 30경기에서 13승6패, ERA 4.19를 기록한 디트릭 엔스와는 결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