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스포츠동아DB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5라운드 들어 확실히 달라졌다. 공격횟수를 늘려 평균 90점 이상을 뽑아내며 호성적을 거뒀고, 상위권과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시즌 개막 직후 팀 득점은 평균 80점 정도였지만, 후반부 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48)은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전력을 좀더 가다듬어 PO에서 승부를 걸어볼 계획이다. 정규리그 순위를 떠나 PO에선 어떤 팀을 만나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만한 전력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5라운드에 좋은 결과들을 얻다. 선수들이 어떤 팀을 만나도 제대로 싸워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장착했다는 게 큰 성과”라며 “정규리그 잔여경기뿐 아니라 PO에서 누굴 만나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가드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한층 강해졌다. 박무빈, 아시아쿼터 미구엘 옥존의 가세가 큰 힘이 됐다. 이들이 내·외곽에서 활발하게 움직인 덕분에 공간활용 극대화에 성공했다. 높이를 갖춘 포워드, 센터 등 포지션별로 고르게 자원이 구성된 팀의 장점도 살아났다. 이에 힘입어 상위권 팀들과 대결에서 밀리지 않을 힘을 갖췄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 코치의 은퇴 이후로는 강호의 면모를 드러내지 못했다. 최근 여러 시즌 동안 세대교체의 시간을 보냈고, 이 때문에 경기력의 기복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정규리그 후반부 들어 안정세를 드러내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정규리그 잔여경기와 PO에서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