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과 같은 부위 다친 KCC 송교창, 부상 심하지 않아 한숨 돌렸다

입력 2024-03-04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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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송교창. 사진제공 | KBL

부산 KCC 포워드 송교창(28·198㎝)이 부상으로 전열을 또 이탈했다.

송교창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른쪽 엄지발가락 통증 때문이었다. 4일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다. 진단명은 종좌골 이분증으로 인한 통증 유발이다. 약 2주간 치료가 필요하고, 그 뒤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소견이다. 정규리그 6라운드 후반부에나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송교창은 3년 전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정규리그 막판 오른쪽 엄지발가락 통증을 겪었다. 4강 플레이오프(PO)에 맞춰 어렵게 복귀해 챔피언 결정전까지 치렀지만, 목표로 했던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송교창은 당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할 정도로 활약상이 좋았으나, PO와 챔피언 결정전에선 부상 여파로 아쉬움을 남겼다.

KCC 구단 관계자는 “3년 전과 비슷한 부상이지만, 검진 결과는 약간 다르다. 그 때보다는 뼈에 큰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당시는 회복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그만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CC는 이번 시즌에 앞서 ‘슈퍼팀’을 결성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는 경기력이 온전치 않았다. 정규리그 3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살아나 중위권으로 도약했으나 최준용, 송교창 등 주축 선수들이 번갈아 부상을 입으면서 완전체 전력으로 치른 경기들이 많지 않았다. 최준용이 2월 A매치 휴식기 직후 근육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완전체 전력을 되찾자마자 또 다시 송교창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KCC(23승20패)는 6위 울산 현대모비스(24승21패)와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5위를 달리고 있다. 7위 한국가스공사와는 격차가 적지 않아 PO 진출은 사실상 예약해둔 상태다. 하지만 송교창의 부상으로 슈퍼팀 가동은 또 한번 미뤄졌다. 최준용 또한 왼쪽 손목 삼각연골이 좋지 않아 다시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송교창과 최준용 모두 정규리그 6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KCC가 PO 때는 완전체를 이뤄 챔피언 트로피를 향한 여정에서 다크호스의 면모를 드러낼지 궁금하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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