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슨 부상 결장한 가스공사 42점 합작 벨란겔-김낙현 앞세워 삼성 제압

입력 2024-03-04 2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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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삼성과 한국가스공사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 벨란겔이 삼성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가드 듀오의 힘으로 외국인선수 1명이 뛴 핸디캡을 극복했다.

가스공사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42점을 합작한 조세프 벨란겔(24점·6어시스트)과 김낙현(18점)을 앞세워 81-75로 이겼다. 7위 가스공사(19승27패)는 6위 울산 현대모비스(24승21패)와 격차를 5.5경기로 줄였다. 최하위 삼성은 10승35패가 됐다.

가스공사는 1옵션 외국인선수 앤드류 니콜슨이 발목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발됐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공격에선 철저한 템포조절이 필요하다. 수비는 높이가 좋은 삼성의 코피 코번 제어가 중요하다. 골밑에서 최대한 먼 지역에서 공을 잡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도 수비에 많은 신경을 썼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벨란겔을 봉쇄하는데 집중했다. 가스공사가 외국인선수 1명으로 경기를 치르지만 이를 더 경계했다.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강한 정신무장을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1쿼터 중반까지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먼저 균형을 깬 것은 가스공사였다. 1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18-16에서 벨란겔의 미드레인지 점프슛에 이어 박지훈(3점)의 3점포가 림을 갈라 23-16으로 격차를 벌렸다. 1쿼터를 26-17로 마친 가스공사는 2쿼터 들어 주춤하며 31-29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식스맨 박봉진(11점·3점슛 3개)의 외곽슛으로 한숨을 돌리며 40-32, 8점차로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3쿼터를 듀반 맥스웰(17점·13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으로 시작한 가스공사는 벨란겔과 김낙현의 공격이 연거푸 성공하면서 58-40으로 더 달아났다.

3쿼터 막판 변수가 발생했다. 맥스웰이 4번째 파울을 범해 교체됐다. 이 틈을 이용한 삼성은 50-58까지 격차를 줄였다. 4쿼터를 시작하며 맥스웰이 돌아왔지만 삼성은 이정현(20점·10어시스트)이 외곽포를 본격 가동,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68-70으로 가스공사를 압박했다. 하지만 삼성은 승부처에서 실수를 남발했고, 가스공사는 맥스웰과 김낙현의 연속 득점으로 위기를 돌파하며 승리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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