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시장전문가진단]“바닥친시세2010년재상승”

입력 2008-11-12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상>불황기의투자전략
○바닥 찍고 2010년부터 재상승 기대 올 들어 회원권 시장은 시즌 초 대비 40% 이상 하락하며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시장을 주도해온 초고가와 고가대 회원권 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회원권 시장은 바닥을 찍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지금의 금융위기를 IMF 상황과 비교해보면 현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IMF 금융위기를 겪었을 때 골프회원권은 1997년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다가 1998년 8월에 하락세가 멈추었고, 약 3개월간의 보합세를 보인 뒤 11월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하락률은 약 55% 정도를 기록했다. 현 시점에서 수도권 골프장의 하락률을 볼 때,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 따른 회원권 시장의 하락은 올 4/4분기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그리고 2009년 완만한 경기하강기를 거쳐 2010년 상승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변수가 남아 있어 완전하게 불안감을 해소하기 어렵다. 기업들의 유동성 부족으로 파산법인이 늘어나는 부문과 가계대출의 부실화이다. 과거 IMF 사태를 겪으면서 국내기업의 재무건전성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남아 있는 게 사실이다. 또한 가계대출의 부실화는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동산시장의 침체와 경기 위축 등으로 건설 산업의 침체가 소비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어 회원권 투자에 대한 분위기 전환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문제는 회원권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우려감에서 얼마나 빨리 탈피하는가이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예상이 쉽지 않지만 2010년부터 재상승의 기류가 형성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신규 골프장보다 저점 골프장에 주목 언제쯤 회원권 시장이 정상 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질문을 던지는 고객 앞에 확실하게 답변을 전달하기 쉽지 않다. 골프 회원권시장은 이미 회원권 자체 내에서 가격을 조율하며 유기적으로 통제하는 능력은 잃은 듯하다. 바닥에 대한 예측을 넘어서 회원권이 폭락함에 따라 ‘심리’가 무너졌고 지금은 주식시장과 연관되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회원권 시장이 하락장을 극복하고 반등장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SELL KOREA’를 멈추고 한국시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현 시장의 분위기에서는 쉽게 반등을 예상하기 힘들다. 우선은 미국의 금융 불안이 안정되고 실물경기로 침체가 전이되기 전에 금융 불안이 해결되어야 국내 회원권 시장도 반등을 논할 수 있다. 그렇다고 최근의 하락세를 전부 회복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국내도 금융대란의 영향을 직· 간접적으로 받았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부담감이 커 하락세만큼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회원권 시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조금씩 구입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선택은 쉽지 않다. 신규 골프장과 저점으로 떨어진 회원권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할지 고민이다. 불황기의 회원권 시장은 수요자가 주도하는 시장이므로 거리가 가깝고 고점대비 많이 떨어진 골프장을 선택하는 게 좋다. 신규골프장을 분양 받으려 한다면 단지 실제 거리보다는 교통이 획기적으로 좋아져 시간적 거리가 줄어들 수 있는 골프장을 선정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도움말 | 에이스회원권 신현찬 팀장/ 백승호 팀장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