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K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자 중 대어급으로는 단연 김영후(25·미포조선·사진)가 꼽힌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26경기에 출전해 30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김영후는 2006시즌 드래프트에 참가했다가 지명을 받지 못해 내셔널리그에 뛰어든 이후 두 번째로 K리그 무대에 도전한다. 9월 천안시청과 경기에서는 무려 7골을 터뜨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위치선정과 슛 감각이 탁월해 K리그에서도 당장 통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권순학(21·전주대)은 이상호(21)-이상돈(23·이상 울산)에 이은 형제 K리거를 꿈꾼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권순학은 현재 K리그 전북 현대에서 골키퍼로 활약 중인 권순태(24)의 친동생이다. 올해 대학 선발팀 대표로 뽑혀 베트남 대회 준우승을 이끌었다. 작년 드래프트 때는 이상호의 친형인 이상돈이 울산에 4라운드 8순위 지명을 받으며 형제가 한솥밥을 먹게 돼 화제가 된 바 있다. 4년째 K리그 문을 두드리는 ‘4수생’도 있어 눈길을 끈다. 함석훈(22)은 2006년부터 3년 동안 연달아 K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단 한 번도 지명을 받지 못했고 이번에 4번째로 참가 신청서를 냈다. 부양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신천중학교를 중퇴한 뒤 브라질 꾸리찌바 1부 클럽과 상파울루 산타이사벨 스포츠클럽에서 뛴 이력이 있는 해외 유학파다.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4년째 도전하는 선수는 함석훈이 처음이다. 윤태석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