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민, 김동찬처럼 좋은 선수를 발굴할 것이다."
조광래 경남FC 감독(55)은 6일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경남 함안공설운동장에서 있은 2009시즌 대비 동계훈련 2일째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했다.
경남 선수단은 전날 첫 훈련을 실시했다.
조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 기술을 향상시킬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찍 소집하게 됐다. 서상민, 김동찬처럼 좋은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조기 소집 이유를 설명했다.
경남은 지난해 11월20일 열렸던 2009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17명을 뽑아 최다 선수 지명팀이 됐다.
여기에 1명을 더 영입한 경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무려 18명의 신인을 받아들였다.
지난 시즌 신인왕 후보에 올랐던 서상민(23)과 비록 신인은 아니었지만 눈부신 활약으로 국가대표팀 동계훈련(1월10~23일)에 소집된 김동찬(23)은 2008시즌 경남의 핵심 선수로 활동했다.
서상민은 이날 "체력, 골문 앞 침착성을 보완할 것"이라며 "작년에 5골을 넣었으니 올해에는 10골을 노리겠다.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동계훈련에 소집된 김동찬은 "지난 한 해는 뜻 깊은 해였다"며 "팀 평균 연령이 많이 낮아졌다.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골을 많이 넣어 팀의 6강 진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광래 감독은 새롭게 팀에 가담한 노용훈(23), 송호영(21), 김주영(21) 등을 가리켜 ´빠른 선수들´이라고 소개했다.
드래프트 1순위 송호영은 스피드와 득점력, 돌파력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호영은 이날 "공격수로든 미드필더로든 투입됐을 때 나만의 특기를 보여준다면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신예들의 가세로 힘을 얻은 조 감독은 올 시즌 체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템포의 공격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조광래 감독과 일문일답
-소집시기가 이르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 기술을 향상시킬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찍 소집하게 됐다. 서상민, 김동찬처럼 좋은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2009시즌 계획은?
"기술축구를 바탕으로 현대축구의 핵심인 미드필드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운영하겠다. 우리 팀에는 다른 팀과 달리 스타 선수는 없지만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를 장점 삼아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동계훈련 계획은?
"지난 시즌 전 동계훈련 때는 기술훈련에 80%, 체력훈련에 20%의 비중을 뒀다. 하지만 올해 동계훈련에는 기술훈련에 60%, 체력훈련에 40%를 할당하겠다. 올해에는 역전패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체력훈련을 통해 더 빠른 축구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회고하자면?
"2008년 FA컵에서 준우승에 그쳐 아쉽다. 경남 팬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다.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다음 시즌에는 팬들이 직접 경기장에 오셔서 자신의 팀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기는 경기를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
-신인선수들은 어떤가?
"신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 노용훈, 송호영, 김주영 등 빠른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빠른 템포의 공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외국인선수 영입 계획은?
"지난 해에는 미드필드와 공격진에서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다. 그래서 경기를 잘 하고도 마무리를 못했다. 중앙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계획이다. 2명의 선수를 봤는데 너무 비싸다. 주어진 조건하에서 최고의 선수를 테스트한 뒤 선발할 계획이다.´
-올 시즌 전술은?
"3-3-2-2 포메이션에 주안점을 두고 포백 수비도 준비할 것이다. 상대에 따라 변화를 줄 것이다."
-김병지 영입 효과는?
"경험이 많은 선수다. 경험이 부족한 우리 선수들을 잘 이끌어줄 것이다. 코치로서도, 선수로서도 모두 활약할 것이다. 선수들도 반기는 표정이다."
【함안=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