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AS모나코이적초읽기…퀴프레이적이관건

입력 2009-01-20 00:36:0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26)의 프랑스 리그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원희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김동호 팀장(텐플러스 스포츠)은 20일 “AS모나코 관계자들이 (조)원희의 플레이에 상당히 만족스러워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직 미결된 문제가 있어 계약이 미뤄지고 있지만, 이번 주 안으로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이어 “처음 (조)원희의 모습을 영상으로만 접했던 모나코 측이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2주간 그의 기량을 직접 눈으로 지켜본 뒤 오히려 영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조)원희의 계약이 성사된다면, (박)주영이 때처럼 프랑스에 남아 곧바로 팀에 합류해 경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일 해외진출의 꿈을 안고 프랑스행 비행기에 올랐던 조원희는 현재 모나코 1군 선수들이 실시하는 훈련을 같이 받으면서 기량을 검증받고 있다. 통상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되는 구조가 아닌 이미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받고 모나코의 초청에 의한 일종의 ‘나홀로 테스트’를 받고 있는 셈. 그런 와중에서 조원희는 수비수 보강을 목표로 하는 모나코 히카르두 고메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부조율만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진 조원희의 계약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비(非) 유럽연합(EU) 선수’ 보유제한 때문. 아르헨티나 출신인 주전 수비수 레안드로 퀴프레가 이탈리아 AS로마 시절 이탈리아 국적을 획득했지만, 최근 이탈리아 국적을 상실함에 따라 비유럽연합 선수로 풀렸다. 이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 보강으로 상위권 도약을 꿈꾸던 고메즈 감독의 계획이 틀어진 것이다. 퀴프레와 결별설이 나돌고 있는 모나코는 조원희를 데려오기 위해선 하루빨리 퀴프레와의 지지부진한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FA 최대어’로 꼽히는 이근호(24.대구)의 거취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이근호는 당초 영입제의를 받았던 네덜란드와 프랑스 등 해외구단들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이적시장 마감일인 오는 1월 말쯤이 되서야 결론이 지어질 전망이다. 또한 협상이 결렬될 시 최후의 보루인 우승권에 근접한 국내 구단과의 줄다리기 협상도 예상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