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입단’사샤“언제든지투입될준비돼있다”

입력 2009-03-05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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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같은 체력을 갖고 있다. 언제든지 뛸 준비가 되어 있다." 프로축구 성남일화의 새식구 사샤 오그네노브스키가 K-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소감을 밝혔다. 성남은 5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올시즌부터 성남의 유니폼을 입게 된 마케도니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사샤 오그네노브스키(30. 호주)의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195cm, 95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사샤는 호주와 마케도니아 이중 국적을 가진 중앙수비수로 지난 시즌 호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에서 23경기에 출전해 3골1도움을 기록했다. 1997년 호주 프레스톤에서 프로무대를 처음 밟게 된 사샤는 멜버른 나이츠, 파나아이키(그리스), 퀸즐랜드 로어, 애들레이드 등을 거친 베테랑 수비수다. 성남에서 새로운 축구인생을 시작하게 된 사샤는 "퀸즐랜드 시절 신태용 감독과 가깝게 지냈던 인연때문에 성남행을 택하게 됐다"며 K-리그로 진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사샤는 "J-리그의 우라와 레즈와 FC서울을 비롯해 중국 팀에서도 입단 제의가 있었다. 하지만 선수 시절 퀸즐랜드 코치로 있던 신태용 감독을 존경했다. 그 존경에 대한 보답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성남의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39)은 부임 직후부터 퀸즐랜드 로어의 코치 시절 눈 여겨봤던 여러 선수들 중 사샤의 기량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해 그를 영입하게 됐다. 사샤의 계약 기간은 2년이며 등번호 4번을 배정받았다. 정확한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 소속팀에 있을 당시 받았던 금액보다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K-리그에 진출하게 된 사샤는 지난 28일 막을 내린 호주 A-리그 2008~2009시즌 그랜드파이널(챔피언결정전) 일정 탓에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사샤는 "애들레이드는 0-1로 패해 우승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2010년 열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합류는 늦었지만 언제든지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주에서도 경기를 많이 뛰었다. 성남은 피스컵 일정도 있고, 나는 마케도니아대표팀 일정도 소화해야 하지만 말 같은 체력을 지녀 부담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샤의 전 소속팀 애들레이드는 지난 해 5월 K-리그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앞서 열린 포항과의 원정경기 때는 부친상을 당해 참가하지 못했다. 사샤는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었던 헤이날도를 통해 K-리그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또 퀸즐랜드에서 뛰고 있는 서혁수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포항 스틸러스의 마케도니아 출신 공격수 스테보(27)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사는 "대표팀에서 함께 뛴 적은 없다. 포항전 때 스테보가 골을 넣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새로운 색깔을 만들고 있는 성남이 사샤의 가세로 인해 더욱 견고해진 수비벽을 살려 2006시즌에 달성했던 우승 영광을 다시 만끽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성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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