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감독,“산둥전,마지막기회다”

입력 2009-04-20 1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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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전, 마지막 기회다." 결전을 앞둔 프로축구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59)이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서울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 슈퍼리그 산둥루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F조 4라운드를 갖는다. 귀네슈 감독은 20일 오전 11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산둥전 기자회견에서 "산둥전은 AFC챔피언스리그 본선의 (1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찬스다. 지난 경기에서 산둥이 비록 승리를 거뒀지만 내용 면에서는 서울이 앞섰다. 내일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산둥 원정에 나선 서울은 시종일관 고전하다 후반 중반 한펭, 루젱에게 실점해 결국 0-2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1승2패 승점 3에 그치며 감바 오사카(일본. 3승 승점 9. 1위), 산둥(2승1패 승점 6. 2위)에 밀리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대회 16강 진출티켓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1차 목표인 대회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산둥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서울은 지난 4일 수원삼성과의 K-리그 4라운드(1-0) 승리 이후 산둥전을 포함한 3경기에서 2무1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어 쉽지 않은 일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지난 감바 오사카전과 산둥 전에서 연달아 경고를 받은 기성용(20)이 경고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이청용(21)마저 타박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서울은 승리를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귀네슈 감독은 "서울 선수들은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다. 시즌 첫 경기 이후 승리를 못해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 역시 아쉬운 감이 있었다"며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승리다. 상대팀은 서울이 강팀이라고 생각하며 그라운드에 나선다. 우리보다 강한 상대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귀네슈 감독은 "지금 문제는 단지 승리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문제만 풀린다면 이후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귀네슈 감독은 "김한윤이 감기증세로 1주일 간 휴식을 취했다. 기성용의 자리에는 그가 들어갈 것이다. 김치곤, 한태유, 이종민이 나설 수 없지만, 타박상을 입었던 김치우, 데얀은 출전이 가능하다"고 기성용의 결장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귀네슈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크게 흔들리는 경우를 종종 보여 리더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좋지 않은 결과에 대해 개인이 아닌 팀 전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는 임무가 따로 있다. (경기 중에)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최근 문제를 보이고 있는 미드필드진의 패싱 플레이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주전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귀네슈 감독과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수비수 김진규(24)는 "비록 지난 경기에서 산둥에 졌지만 내용 면에서 패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산둥전이) 마지막 기회인 만큼 필사의 각오로 그라운드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김진규는 "비가 오면 공의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패스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우리 팀에 유리하다고 본다"며 지난 산둥전에서 약점을 보인 세트플레이 방어에 주력하면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류비샤 툼바코비치 산둥 감독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산둥 역시 중요한 경기다. 진지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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