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모두 결국은 빈 손이었다.
FC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9 K-리그 6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대구와의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다음 주 산둥 루넝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F조 4차전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던 세뇰 귀네슈 감독(57)의 바람은 무산됐다.
지난 12일 제주와의 경기에서 시즌 개막 후 5경기만에 승리한 대구는 연승을 만들지 못하고 승점 1점을 챙기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다분히 공격적인 성향의 대구는 물론 경기 전 필승의 의지를 다진 서울도 경기 초반부터 모두 많은 공격을 시도했다.
서울이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잡아 많은 찬스를 만들고도 득점으로 연결하는데 실패한 가운데 대구는 간간이 매서운 반격으로 경기의 긴장감을 이어갔다.
대구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슬기(23)의 날카로운 킥을 이용해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공은 매번 최전방 공격수에게 이어지지 못하고 중간에 차단됐다.
서울은 전반 41분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김치우(26)가 공을 받는 도중 최종혁(25)과 발이 엉켜 프리킥을 얻어냈다.
서울이 전반에 만든 공격 기회 가운데 가장 좋았던 이 상황에서도 기성용(20)이 강하게 찬 공은 수비벽에 맞고 코너아웃되는 등 전반은 결국 0-0으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케빈(28)을 빼고 김승용(24)을 투입,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대구도 후반 시작 5분만에 김민균(21)을 포포비치(26)와 교체, 더욱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후반 개시 후 20분 동안 맹렬한 공격을 퍼붓고도 또 다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서울은 부진했던 정조국(25)을 고명진(21)과 맞바꿨다.
하지만, 서울은 이후 대구의 골키퍼 백민철(32)의 수 차례 선방에 막혀 골 맛 한 번 보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 프로축구 2009 K-리그 18일 경기 결과
서울 0 (0-0 0-0) 0 대구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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