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강공에 시달린 ‘클린스만호’, 맞서 싸웠음에도 피하지 못한 첫 패배 [우루과이전 현장 Q&A]

입력 2023-03-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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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오현규(왼쪽)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루과이와 평가전 후반 39분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하고 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우루과이 골문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상암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022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군 태극전사들이 축제 분위기 속에 한국축구의 성지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왔지만, 4개월 만에 다시 만난 우루과이와 승부는 힘겨웠다.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치열한 접전 끝에 1-2로 석패했다. 상대전적(1승2무7패) 간격이 더 벌어졌지만, ‘공격 앞으로!’를 외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과 태극전사들은 6만3952명의 관중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맞서 싸웠다.


Q=콜롬비아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었다.

A=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24일 콜롬비아전 베스트11과 비교해 4명이 바뀌었다. 왼쪽 풀백 이기제(수원 삼성)는 설영우(울산 현대)에 앞서 선발 기회를 받았고, 이강인(마요르카)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대신 날개 공격수로 출격했다. 골문을 지킨 조현우(울산)는 지난해 7월 E-1 챔피언십 일본전 이후 8개월 만에 A매치에 출전했다. 전임 감독 시절 붙박이 주전 공격수였던 황의조(FC서울)는 클린스만 감독으로부터 이날 처음 출전 기회를 받았다.


Q=경기 초반 우루과이의 강공에 시달렸다.

A=몸이 덜 풀린 수비진은 전반 초반 우루과이의 강한 전방 압박과 적극적 슛 시도에 실수를 연발했다. 결국 전반 10분 코너킥에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등이 부상으로 빠져 ‘사실상 1.5군’이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마르셀로 브롤리 우루과이 감독대행이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어 그외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상당했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경기에서 1-2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상암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Q=이번에도 부상 악재가 터졌다.

A=콜롬비아전에 이어 우루과이전에서도 전반전 부상 이탈이 있었다. 전반 33분경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를 압박하던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이 왼쪽 다리에 이상을 느끼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정우영이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클린스만 감독은 손준호(산둥 타이산)를 교체 투입했다. 콜롬비아전에서 허리 부상을 입은 왼쪽 풀백 김진수와 더불어 왼쪽 햄스트링에 미세한 손상을 입은 미드필더 백승호(이상 전북 현대)는 우루과이전에 결장했다.


Q=그럼에도 대표팀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A=“시작 단계에서 실수는 당연한 일”이라던 클린스만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했다. 손흥민(토트넘)은 콜롬비아전과 마찬가지로 ‘프리롤’ 역할을 맡아 공격을 주도했고, 이강인도 좌우를 오가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끈질기게 공격을 시도한 끝에 후반 6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이기제의 패스를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1-1 균형을 맞췄다. 1-2로 뒤진 후반 39분 오현규(셀틱)가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뒤 터닝슛으로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A매치 데뷔골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상암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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