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드록바’킬러발끝에세계가숨죽인다

입력 2008-05-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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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첼시,수비·미드필더·공격등포지션별전력비교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22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이번 시즌 양팀은 3차례 맞대결을 펼쳐 1승1무1패로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세계 최고의 스타들을 보유한 맨유와 첼시의 전력을 포지션별로 분석해 본다. ○ 반 데 사르, 리오 퍼디난드 VS 페트르 체흐, 마이클 에시앙 맨유와 첼시는 화려한 공격력 못지않게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맨유는 반 데 사르가 골문, 리오 퍼디난드가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첼시는 수문장 페트르 체흐와 중앙수비수 마이클 에시앙이 호흡을 이룬다. 골키퍼간의 대결에서는 반 데 사르가 앞선다. 반 데 사르는 지난해 8월 벌어진 FA 커뮤니티 실드(전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의 대결)에서 신들린 방어를 선보였다. 승부차기를 모두 막아내며 팀의 3-0 승리를 책임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반 데 사르가 웃었다. 반 데 사르는 3차례 첼시전에서 3골을 허용한 반면 체흐는 총 4골을 내줘 또 다시 체면을 구겼다. 양팀의 중앙 수비를 담당하고 있는 리오 퍼디난드와 에시앙은 다른 스타일의 수비수다. 퍼디난드는 전형적인 중앙 수비수이지만 에시앙은 포지션을 변경해 수비수로 다시 태어났다. 퍼디난드는 챔피언스리그 4강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맨유가 2차례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에시앙은 존 테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뒤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꿔 변신에 성공했다. ○ 폴 스콜스 VS 미하엘 발락 맨유의 폴 스콜스와 첼시의 미하엘 발락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중원 사령관 대결을 펼친다. 잉글랜드(스콜스)와 독일(발락)을 대표하는 중앙 미드필더간의 충돌이기에 더욱 흥미로운 카드다. 1999년 맨유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 스콜스는 개인 통산 2번째 유럽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바르셀로나와의 4강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맨유가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재편할 수 있었던 것도 스콜스가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에 가능했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그가 맨유의 젊은피들을 이끌고 출격한다. 발락은 이번 시즌 중반부터 첼시의 중원 사령관 자리를 꿰찼다. 지난 시즌 첼시로 이적한 그는 조세 무리뉴 감독 밑에서는 조커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랜트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 받은 뒤 그는 붙박이 멤버로 자리 잡았다. 발락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 나서 2골을 뽑아내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시즌 종반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생애 첫 번째 유럽 정상을 꿈꾸는 발락의 발끝에 첼시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VS 디디에 드록바 맨유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첼시의 부동의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록바 중 누가 골 맛을 볼 것인가에 수많은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호나우두는 챔피언스리그 7골로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1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드록바는 프리미어리그에서 8골에 그쳤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6골로 호나우두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호나우두와 드록바 모두 이번 시즌 양팀의 맞대결에서는 골 맛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호나우두는 첼시와의 3차례 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단 1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드록바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초반에 장기간 결장, 4월26일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만 출전했다. 당시 90분 풀타임 출전했지만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두 특급 스트라이커들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과 득점왕 등 2개의 타이틀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종료 이후 이적설에 휘말렸던 호나우두와 드록바는 뜬소문을 뒤로 한 채 결승전 준비에만 몰입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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