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우승= 2000억돈벼락

입력 2008-05-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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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흔히 축구는 ‘총성없는 전쟁’으로 비유된다. 내셔널리즘(국가주의)과 프랜차이즈(지역연고) 개념이 강한 탓에 90분간의 승부를 전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여기에 한가지 이유를 덧붙이자면 바로 ‘돈’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 축구는 거대한 부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했고, 따라서 ‘축구=돈’이라는 개념이 형성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흔히 ‘꿈의 무대’라고 말한다. 우승의 영광이 최우선이겠지만, 이런 영광과 함께 엄청난 부를 거머쥘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높다. 그렇다면, 챔스리그 우승팀은 얼마나 많은 돈을 챙길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은 35만달러(3억6000만원)이고, 한국의 K리그 우승 상금은 3억원인데 비해 유럽은 최소한 천억원 단위가 넘어간다. 우승 상금이 따로 규정된 것이 아니라, 대회를 주관하는 UEFA가 TV중계권, 스폰서십 등 총수입을 순위에 따라 분배하는 형식이다. TV중계권과 스폰서십의 75를 각 구단에, 인터넷 등 뉴미디어를 통해 얻어진 수입의 50를 각 구단에 나눠준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액수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지난 시즌을 참고해보면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지난 시즌 UEFA는 TV 중계권료, 스폰서 수입 등으로 1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75를 출전팀에 배당금으로 풀었다. 본선(32강)에 참가만 해도 68억원의 수당을 지급했고, 16강,8강,4강으로 올라가면서 별도의 보너스(토너먼트 진출 때 마다 약 30∼40억원씩)를 책정했다. 준우승팀은 61억원, 우승팀은 108억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승팀 AC밀란은 챔스리그에서만 640억원을 거둬들였다. 물론 이것은 UEFA가 준 배당금 및 상금에 국한된 액수이다. 실제로 홈경기 입장수입이나, 자체 중계권료 계약, 그리고 상품판매 수익까지 더하면 천문학적인 액수가 나온다. AC밀란의 경우 이런 부수적인 수익을 모두 합해 총 192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맨유나 첼시 모두 세계 최고의 명문구단이고, 중계권료가 비싼 잉글랜드라는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그 액수는 최소한 2000억원 이상은 될 전망이다. 이것이 바로 ‘챔피언스리그의 경제학’이다. 모스크바=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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