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승리의열쇠’는박지성이쥐고있다

입력 2009-03-13 0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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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전 승리의 열쇠는 ´산소 탱크´ 박지성이 쥐고 있다. 박지성(28)이 속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오는 14일 오후 9시45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리버풀전을 앞두고 있다. 맨유에 있어 이번 리버풀전 승부의 열쇠는 ´체력´이다. 리버풀은 지난 4일 열린 선더랜드전(2-0 승)을 치른 뒤 일주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11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4-0 승)를 치렀다. 반면, 맨유는 지난 2일 열린 토트넘과의 칼링컵 결승전(2-0 승) 이후 뉴캐슬전(5일), 풀럼전(8일), 12일 인테르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2-0 승)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강철 같은 체력을 앞세워 놀라운 활동량을 자랑하는 박지성은 인테르 밀란과의 16강 2차전에서 후반 39분, 웨인 루니(24)와 교체 투입돼 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이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것은 10일 가까이 거듭 치러진 큰 경기로 인해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된 점을 우려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68)의 배려로 보인다. 충분한 휴식까지 취한 박지성이 최근 보여준 경기력은 최고조에 올라 있다. 지난 8일 박지성은 2008-2009 FA컵 8강전 풀럼과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앞선 후반 36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시즌 2호 골을 신고하며 팀을 FA컵 4강으로 이끌었다. 현재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유(20승5무2패)에 이번 리버풀전은 지난해 8월 14일 열린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1-2로 패했던 아픔을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리버풀은 현재 16승10무2패의 성적으로 리그 3위로 뒤져 있지만, 선두 탈환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맨유와 불꽃 튀는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리버풀은 부상 중이던 간판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가 부상에서 복귀했고, 스티븐 제라드도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팀 전력에 가세했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는 맨유도 마찬가지다. 맨유는 올시즌 목표로 내건 쿼드러플 달성(칼링컵, FA컵,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을 향해 꾸준히 다가가고 있다. 현지 언론은 물론 수많은 팬들의 성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박지성이 체력 소진이 많았던 팀 공격의 선봉에 서서 귀중한 승점 3점을 견인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한국인 6호 프리미어리거 조원희(26.위건 애슬레틱)는 오는 14일(한국시간) 자정 열리는 선더랜드와의 원정경기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위건과 2년6개월 계약을 맺은 조원희는 지난 달 25일 귀국해 취업비자 문제를 해결한 뒤 10일 영국으로 건너가 팀에 합류했다. 스티브 브루스 위건 감독(49)은 "조원희는 빠르고 강한 선수다. 프리미어리그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것이다"며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선발출전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건은 올시즌 돋보이는 스타플레이어 없이도 9승8무11패(승점 35)의 성적으로 전체 20개 구단 중 9위에 올라 있다.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위건의 브루스 감독이 급격한 변화를 줄리 만무하다. 브루스 감독은 "조원희는 올시즌 계획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조원희가 선덜랜드전 원정 때 벤치에서 교체 선수로 대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건과 계약 성사 이후 아직 단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조원희의 프리미어리그 첫 데뷔전이 성사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보루시아에서 뛰고 있는 ´초롱이´ 이영표(32)는 14일 오후 11시30분 하노버96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박주영(24)의 소속팀 AS모나코는 15일 오전 3시 툴루즈FC와의 프랑스 리그 1 28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해외파 주말 경기 일정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버풀(박지성, 오후 9시45분) 하노버96-도르트문트(이영표, 오후 11시 30분) 선더랜드-위건 애슬레틱(조원희, 자정) ▲15일 AS모나코-툴루즈FC(박주영, 오전 3시)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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