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이대세’3시즌연속3팀준결승행

입력 2009-04-16 0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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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축구의 대세는 프리미어리그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널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8~2009 8강 2차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둬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하루 앞서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첼시까지 더하면 준결승에 진출한 4팀 중 3팀이 프리미어리그 구단이다. 나머지 한 팀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다. 이로써 프리미어리그는 3시즌 연속 3팀을 준결승에 진출시켜 유럽 최고의 리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맨유와 첼시는 나란히 3시즌 연속으로 준결승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8강 진출에 만족했지만 리버풀 역시 최근 2시즌(2006~2007, 2007~2008) 연속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맨유와 첼시는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우승은 맨유가 차지했다. 이정도면 챔피언스리그가 유럽축구의 장이 아닌 잉글랜드 축구의 장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반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와 독일 분데스리가는 들러리에 그치고 있다. 이번 대회 8강 대진표를 보면 세리에A에 속한 구단은 단 한 구단도 없고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이 유일하게 진출, 체면치레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축구의 강세는 기량뿐 아니라 구단 가치에서도 나타났다. 최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 구단´은 맨유로 18억7000만달러(약 2조4740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평가액 상위 25개 이내에 포함한 구단 중에서도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9개(맨유, 아스날, 리버풀, 첼시, 토트넘, 맨체스터시티, 뉴캐슬, 아스톤빌라, 에버튼)로 가장 많았다. 독일 분데리스가(6개), 이탈리아 세리에A(4개) 등이 뒤를 이었다. 리그 자체 컵대회를 하는듯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유난히 눈에 띄는 챔피언스리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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