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현대캐피탈격파…女김연경은2000득점달성

입력 2008-11-25 2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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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는 대한항공이 지난 시즌 준우승팀 현대캐피탈까지 무너뜨렸다. 흥국생명의 ´거포´ 김연경은 여자 배구 선수로는 최초로 2000득점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5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에서 라이트 공격수 김학민의 활약에 힘입어 앤더슨(17득점)과 박철우(12득점)가 분전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3-1(25-20 19-25 25-19 25-15) 승리를 거뒀다. 23일 LIG손해보험을 3-0으로 완파한 대한항공은 강력한 우승후보 현대캐피탈까지 따돌리며 그동안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양분해오던 배구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또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당한 패배를 보기 좋게 설욕했다. 올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찬 김학민은 팀 내 최다인 21득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주도했고 외국인 선수 칼라는 18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진준택 감독 부임 후 더욱 끈끈한 팀 칼라로 변신한 대한항공은 첫 세트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갔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보비에 밀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김학민은 첫 세트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점수를 쌓아나갔다. 한선수의 정확한 토스를 받은 김학민은 1세트에만 8득점, 60%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여기에 레프트 칼라의 공격까지 불을 뿜은 대한항공은 1세트를 25-20으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첫 세트를 먼저 내준 현대캐피탈은 박철우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5-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오픈공격을 성공시킨 박철우는 8-8에서 또 다시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경기를 역전시켰다. 이선규와 하경민의 블로킹까지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확 달라진 모습으로 내리 2세트를 승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분위기 싸움이 치열하던 3세트 6-6에서 한선수의 서브 득점과 칼라의 연속 2득점으로 3점을 달아난 대한항공은 이 후에도 김학민의 스파이크와 상대 범실을 묶어 3세트를 25-19로 승리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8-0까지 앞서는 등 여유있는 경기 끝에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GS칼텍스를 맞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1-25 25-17 22-25 25-18 15-10)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팀 내 최다인 29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주도했다.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데라크루즈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8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프로 4년차인 김연경은 81경기만에 2000득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김연경은 2세트 4-5로 뒤진 상황에서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기록 달성의 영예도 안았다. 구단으로부터 100만원의 상금을 받은 김연경은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겠다"며 실력 못지 않은 따뜻한 마음씨를 보이기도 했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25일 경기 전적 ▲현대캐피탈 1 (20-25 25-19 19-25 15-25) 3 대한항공 ▲흥국생명 3 (21-25 25-17 22-25 25-18 15-10) 2 GS칼텍스 【천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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