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득점달성’김연경,“다음목표는이탈리아진출”

입력 2008-11-25 19: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5

한국 여자배구 최고의 공격수인 김연경이 사상 첫 2000득점의 금자탑을 쌓았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김연경은 25일 오후 4시 30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2000득점을 완성했다. 경기 전까지 1993득점을 기록 중이던 김연경은 2세트 4-5로 뒤진 상황에서 오픈 공격으로 자신의 2000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흥국생명은 29득점을 몰아친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에 3-2(21-25 25-17 22-25 25-18 15-10) 역전승을 거두며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실에 들어선 김연경은 부담감에서 벗어난 듯 편안해보였다.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챙긴 김연경은 "좋은 날인데 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면서 "경기도 이겨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날 경기 전까지 7득점만을 남게 놓았던 김연경은 "경기 전 언니들이 장난으로 볼을 6개만 준다고 했다"며 밝게 웃어보였다. 프로 데뷔 4년만이자 81경기 만에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김연경은 "프로에 들어와 매 시즌이 끝난 뒤 수술을 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며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에는 예년보다 빨리 복귀했다. 작년과 재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 김연경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 신인상, 공격상 등 공격수가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의 상을 수상했다. 한국 무대를 평정한 김연경은 세계무대로 눈을 돌릴 것임을 밝혔다. 앞으로 얼마만큼 득점을 올리고 싶느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이탈리아로 가야죠"라며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김연경은 "구단에서도 좋게 검토하고 있다. 우승을 하고 내년 시즌 해외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00득점 달성으로 구단으로부터 100만원의 상금을 받은 김연경은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겠다"며 실력 못지않은 따뜻한 마음씨를 보였다. 【천안=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