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진출하는 김연경(오른쪽)이 황연주(맨 왼쪽) 등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로부터 응원문구가 담긴 선물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흥국생명 관계자는 “‘1호’ 해외진출이라는 명분에 걸맞게 딱딱한 기자회견장을 축제의 무대로 꾸미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팀 동료 황연주와 이효희가 김연경에게 구단 브로마이드를 전달했고, 팬들은 외국에서의 추억을 담으라며 타임트랙 캡슐을 준비했다. 김연경의 은사 황명석 한일전산여고 교장도 악수로 제자를 격려했다.
김연경은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하위권에 처져 있는 JT를 상위권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최고 세터 다케시다 요시에와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 빠른 공격에 적응하고 다른 용병과 맞대결하면서 파워를 키우고 싶다. 일본에서 인정받으면 유럽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JT는 2006-2007, 2007-2008시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10개 팀 중 9위에 머물렀다. 김연경을 영입하게 된 배경이다.
김연경의 계약조건은 2년 임대. 양 구단은 1년 후 재협상을 통해 계약조건을 갱신할 수 있다. 흥국생명측은 JT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은 채 연봉이 30만달러(3억7000 만원) 이상이라고만 밝혔다. 김연경은 9월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