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산타크루스는 22일(한국시간) 팀 로스터에 이현중을 추가했다. 조만간 정식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산타크루스는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연계된 G리그 구단이다. 산타크루스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1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다음달 5일에는 골든스테이트의 안방인 체이스센터에서도 홈경기를 펼친다.
지난해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선택을 받지 못한 이현중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남아있었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NBA 팀에서 테스트를 받다가 부상을 입은 그는 수술까지 받은 터라 소속팀 없이 재활에만 매달려야 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재활하며 심신을 추스른 그는 올해 초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몸담을 리그와 소속팀을 물색해왔다.
한 국내프로농구 관계자는 “이현중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부터 몇몇 팀들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안다. 최종적으로 산타크루스행을 선택했고, 선수등록에 필요한 비자 발급 등을 마치고 팀 훈련도 소화한 것으로 들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산타크루스 로스터에는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로 콜업돼 괜찮은 기량을 선보인 타이 제롬, 앤서니 램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현중과 이들의 신분은 다르다. 제롬과 램은 골든스테이트와 투웨이 계약을 맺어 어느 정도 신분이 보장된 상태다. 반면 이현중은 일단 골든스테이트가 아닌 산타크루스의 일원이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이현중을 초청해 워크아웃을 진행하는 등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NBA에 입성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최상은 NBA 팀과 곧장 정식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극히 드문 사례다. 제롬과 램처럼 투웨이 계약을 맺어 어느 정도 신분을 보장받은 가운데 NBA에 입성할 수도 있다. 또 10일짜리 단기 계약을 통해 NBA 팀의 선택을 받을 수도 있다. 2017~2018시즌 KBL 최우수 외국인선수상을 받은 디온테 버튼은 최근 새크라멘토 킹스와 10일짜리 계약을 맺고 NBA에 재입성한 바 있다.
최고의 무대를 향해 다시 뛰기 시작한 이현중이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짧은 기간이라도 NBA 팀의 일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