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5만5000여명 대상 조사
-제주 현지인보다 여행자 평가 크게 낮아
우리나라 주요 여행지에 대한 평가는 그곳을 방문한 여행객보다 현지인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5만 5000여 명(여행자 2만 6810명, 현지인과 연고인 2만 8232명)을 대상으로 ‘2019 여행자·현지인의 국내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쉴거리를 제외한 모든 조사항목에서 현지인의 평가가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자와 현지인의 평가에서 가장 차이가 큰 항목은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순이었다. 또한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여행자와 현지인 평가 차이가 큰 지역은 제주였다. 차이가 크게 난 항목을 지자체별로 보면 편의시설과 청결·위생에서는 제주, 안전·치안은 경남, 물가·상도의는 전남에서 각각 현지인의 평가가 여행자보다 더 긍정적이었다. 이밖에 교통환경은 다른 측면과 달리 인천이 여행자의 평가가 더 좋았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컴슈머인사이트측은 “앞으로 여행산업은 체류형·지역연계형 등 대규모 사업보다는 지방자치단체나 상권 중심의 소비활성화 사업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소비활성화 사업을 하면서 여행자와 현지인의 평가에 차이가 있다면 항상 여행자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고, 특히 여행자의 평가가 부정적이면 더욱 더 여행서비스 향상의 목표수준을 여행자 수준에 맞춰야 한다”고 평가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