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이응다리.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상징해 둘레가 1446m인데 다양한 경관 조명과 인근 도심 불빛과 어우러져 야경이 빼어나다 사진제공|지엔씨이십일
특히 곳곳에 국립세종도서관, 대통령기록관, 옥상공원, 전국에서 3번째로 만들어진 국립세종수목원 등 시티 투어의 테마가 꽤 다앙하다. 심지어 야경 명소로 꼽히는 세종시의 랜드마크인 이응다리도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는 당일, 또는 1박2일 도시여행에는 단연 세종시가 1티어다.
세종정부청사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도심 풍경. 빼곡하게 들어선 다양한 식물이 건물 옥상이라고 믿어지지 않는다 사진제공|지엔씨이십일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오른 명소이다. 세종청사는 저층으로 넓게 펼쳐진 저밀도 수평 건물로 15개 청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가까이에서 올려 보면 건물 규모가 제법 웅장하다.
주변 경관 조망과 지형을 고려해 밀마루 전망대가 위치한 서쪽에서 호수공원이 위치한 동쪽으로 점차 낮아지는 형상의 성벽 개념으로 설계했다. 청사의 옥상은 성곽의 둘레를 돌며 주변의 경치를 즐기는 ‘순성놀이’라는 전통놀이에서 착안해 구불구불한 언덕 모양으로 지었다. 바로 이곳에 길이가 3.6㎞나 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옥상정원이 있다.
약 122만 본의 다양한 식물들이 있는 옥상정원에서는 계절에 상관없이 약용원, 허브원, 유실수원 등 각각 테마 별로 조성된 공간과 주변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사전예약 또는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현장 접수처는 6동 종합안내동 1층(1코스, 2코스)과 11동 1층(3코스)에 있다. 방문객 모두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세종 도움6로 11)
국립세종수목원의 조선시대 정원을 재현한 공간. 국내 최대 사계절 온실을 비롯해 한국적 전통과 현대적 정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개의 전시원이 있다 사진제공|지엔씨이십일
세종특별자치시 한가운데 조성된 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이다. 국내 최대 사계절 온실을 비롯해 한국적 전통과 현대적 정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개의 다양한 주제 전시원에서 2453종 161만 그루의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 사계절전시온실은 모양은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붓꽃의 꽃잎을 형상화해서 다자인해 건물 외관이 눈길을 끈다.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 등을 갖추고 있다.
32m 높이의 전망대가 있는 지중해식물 전시원에는 물병나무, 올리브, 대추야자, 부겐빌레아 등 228종 1960본을, 열대식물전시원은 5.5.m 높이의 관람자 데크길을 따라 나무고사리, 알스토니아, 보리수나무 등 437종 6724본을 관찰할 수 있다. 12일까지 매주 금, 토에는 야간에도 관람할 수 있다.(세종 수목원로 136)
●이응다리
금강 남측 수변공원과 북측 중앙녹지공간을 연결한 다리다. 다리 모양이 특이하게 동그란 원형이어서 이응다리란 애칭이 붙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상징해 둘레가 1446m다. 복층형 구조로 다리 아랫층은 자전거가 다닐 수 있고 윗층은 보행전용이다.
세종의 환상형 도시구조를 형상화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LED 눈꽃정원, 미디어파사드, 행복한 한글나무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포토존도 인기다. 특히 밤에 도시와 빛, 금강의 조화가 훌륭한 야경을 볼 수 있다.(세종 세종동 29-111)
국립세종도서관 내부.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도서 열람 이외에 각종 교육, 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세종시의 문화공간이다 사진제공|지엔씨이십일
2013년 12월 개관한 국립세종도서관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세종시의 대표 문화공간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의 규모의 국립세종도서관은 서고, 열람실, 강의실, 카페테리아 등 도서관 이용을 위해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외 각종 교육, 강좌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책장을 넘겨 엎어놓은 듯 만들어진 지붕의 외관이 특징이다. 이는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 데이터가 폴더에서 폴더로 넘어가는 것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아날로그 형태에 디지털을 수용하고 더불어 인간의 감성까지 담은 감성도서관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세종 다솜3로 48)
대통령기록관 사진제공|지엔씨이십일
역대 대통령이 남긴 문서, 사진, 영상, 집기 등을 모아서 보존하는 곳이다. 소중한 역사적 경험이 담긴 대통령기록을 적극적으로 수집하여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고 있다.(세종 다솜로 250)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