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직넘버’ 달성… 사실상 美 공화당 대선후보 확정

입력 2016-05-27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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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매직넘버’ 달성… 사실상 美 공화당 대선후보 확정

트럼프가 당내 대선후보 공식 지명에 필요한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인 ‘매직넘버’를 달성했다.

현지 언론은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24일 워싱턴 주(대의원 44명)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인 ‘매직넘버(1237명)’보다 한명 많은 1238명의 대의원을 확보,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가 됐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지역별 경선결과와 관계없이 트럼프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슈퍼 대의원 88명을 포함한 수치로, 이로써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경선 레이스는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트럼프는 이날 ‘매직넘버’를 달성한 뒤 노스타코다 주 비스마르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지금 여기서 힐러리가 싸우는 것을 보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경선을) 매듭짓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거의 모든 이들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아냈다”고 말했다.

부동산 재벌로서 정치 문외한이자 아웃사이더였던 트럼프의 이번 매직넘버 달성은 미국 대선역사를 새로 쓰는 의미와 상징성을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선거경험이 거의 없고 조직력이 약한 트럼프는 지난 2월1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넉 달간 진행된 경선 레이스 과정에서 무려 16명이나 되는 후보들을 꺾고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를 확보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앞으로 남은 경선 일정은 내달 7일 치러지는 캘리포니아와 몬태나, 뉴저지, 뉴멕시코, 사우스 다코다 등 5개 주 경선으로 여기엔 총 303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현재 경선레이스에 남은 유일한 후보인데다가 이미 ‘매직넘버’를 달성해, 경선으로서의 의미는 크지 않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7월 중순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트럼프를 대선후보로 공식 추대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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