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긴급소집됐다.
이날 안보리는 긴급소집해 비공개 회의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련해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채택하는 데까지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그러나 안보리는 지금까지 긴급회의 없이 이메일을 통해 언론 성명을 채택하는 것으로 대응해왔기 때문에 이번 안보리 긴급소집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만큼 안보리 회원국들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안보리 의장국인 프랑스의 프랑수아 델라트르 대사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결의에 위반되는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라고 전했다.
회의를 진행한 알렉시스 라메크 차석대사는 “언론성명 채택을 위해 이사국들이 논의를 하고 있으나 오늘은 어려울 것 같다”며 “하지만 며칠 이내로 채택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언론성명이 이날 합의되지 못한 것은 성명의 세부 내용과 문구를 놓고 이사국들 간에 다소 의견 차이가 있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국제민간항공협약(ICAO협약)과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SOLAS협약) 당사국으로 미사일 발사 전 민간 항공과 선박 항행 안전을 위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한다.
그러나 북측은 이번에 이 같은 통보를 하지 않았고 이에 우리 정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등 관련 국제기구에 우려를 표하는 외교적 조치에 들어갔다.
이는 북측에 대해 항의 등 외교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